장작이 잘 타고 있어요.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안고 오셨나요?
오늘 회의에서 내 기획안이 또 뒤로 밀렸어. 벌써 세 번째야.
세 번째라니… 매번 마음을 준비했을 텐데, 그때마다 허공에 뜬 기분이었겠어요.
팀장님은 ‘다음에 보자’고만 해. 내 기획이 별로인가 싶기도 하고.
‘다음에 보자’는 말은 들을 때마다 마음 한쪽이 내려앉죠. 그런 생각이 드는 것도 무리가 아니에요.
그냥… 오늘은 누가 내 얘기를 끝까지 들어줬으면 했어.
여기서는 끝까지 들어요. 불이 꺼질 때까지, 하고 싶은 만큼 꺼내 놓으세요.